– 치료 후 아픈 이, 괜찮은 건지 꼭 확인하세요 –
치과에서 가장 무섭고 낯설게 느껴지는 치료 중 하나, 바로 **신경치료(근관치료)**입니다.
하지만 치료가 끝난 후에도 이가 욱신거리고 아프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괜히 불안해지죠.
“치료 끝났는데 왜 아프지?”
“신경을 뺐다는데 통증이 남아있다고?”
“이거 실패한 거 아니야?”
이런 고민을 하신 적 있다면 오늘 이 글이 도움이 될 거예요.
근관치료 후 통증은 꼭 있다고 해서 이상한 건 아닙니다.
오늘은 신경치료 후에 생길 수 있는 통증의 원인과, 정상적인 반응인지, 병원에 다시 가야 하는 경우는 어떤 상황인지를 차근히 알려드릴게요.
근관치료(신경치료)란?
치아 내부에는 신경과 혈관이 들어 있는 **근관(root canal)**이라는 통로가 있어요.
충치가 심해져 이 부위까지 감염되거나 염증이 생기면,
치아를 살리기 위해 신경을 제거하고 그 통로를 소독, 밀봉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경치료, 정확한 용어로는 근관치료예요.
근관치료는 치아를 뽑지 않고 살리는 치료 중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치료 후 통증, 왜 생길까요?
근관치료 후에는 다음과 같은 통증 반응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치아 주변 조직의 반응성 염증
치료 중 파일(치근관 기구)이 신경관 바깥쪽까지 자극을 주거나, 소독약이 근단부(치근 끝)로 살짝 넘쳤을 경우
→ 조직이 일시적으로 자극되어 통증 발생
보통 2~5일 정도면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2. 씹을 때 통증
치아 뿌리 주변이 민감해져서, 음식 씹을 때 찌릿하거나 욱신거릴 수 있어요.
→ 과민반응으로 일시적인 것이 대부분이며, 보통 1주일 내로 회복됩니다.
3. 신경조직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경우
신경이 복잡하게 분지되어 있어서 일부 남았거나, 감염이 제거되지 못한 경우
→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해질 수 있어요.
→ 이 경우엔 재근관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치아 균열이나 파절
치아에 금이 간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한 경우, 그 금이 원인이 되어 통증이 생길 수도 있어요.
→ 통증이 계속되고 씹을 때 특히 아프다면 치아 균열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얼마나 아파야 ‘정상’인가요?
통증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지만,
일반적으로 근관치료 후 2~3일간은 약간의 불편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에 다시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병원에 꼭 다시 가야 하는 경우
|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되며 점점 심해짐 | 근관 감염 재발 가능성 |
| 씹을 때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지속됨 | 과충전, 균열, 외상 가능성 |
|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옴 | 급성 염증 or 농양 형성 |
| 발열, 몸살 같은 전신 증상 동반 | 전신 감염 우려 |
| 통증과 함께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 | 근단 병소 확대 or 골 손실 가능성 |
이런 증상들은 단순한 회복 과정이 아닌 치료가 다시 필요하거나 문제가 발생한 신호일 수 있으니,
치료받은 치과에 꼭 문의하세요.
통증 있을 때 어떻게 관리하면 될까요?
일시적인 통증이라면 집에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 진통제 복용
- 일반적으로 치과에서 처방해준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등)를 복용
- 통증이 심할 땐 일정 시간 간격 지켜서 복용
▪ 찬 음식 섭취 피하기
- 차가운 음식은 민감한 치아에 자극이 될 수 있어요.
- 부드럽고 미지근한 음식 섭취 권장
▪ 아픈 쪽으로 씹지 않기
- 해당 치아에 무리 가지 않도록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은 잠시 피하기
▪ 가글 사용은 주의
- 너무 강한 가글은 자극이 될 수 있어요. 필요시 따뜻한 물로 헹구는 정도
신경치료했는데도 계속 아프면?
근관치료는 내부를 완전히 소독하고 밀폐하는 것이 핵심인데,
치아 뿌리가 구부러져 있거나, 신경관이 너무 작고 복잡한 경우 완벽한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요.
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대안 치료가 고려됩니다:
▪ 재근관치료 (재신경치료)
- 이전 치료를 제거하고 다시 근관 치료를 진행
▪ 치근단 절제술
- 뿌리 끝 부위를 절개하여 감염된 부분을 직접 제거
▪ 발치 및 임플란트
- 치아를 살릴 수 없는 경우 최후의 선택
마무리하며
신경치료는 치아를 살리는 아주 중요한 치료입니다.
그리고 치료 후 약간의 통증은 비교적 흔한 반응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하지만 그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거나,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그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작은 불편함이라도 의심되면 가볍게 지나치지 말고 꼭 치과에 확인해보세요.
신경치료는 조기에 정확히 관리하면 치아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