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퇴근 후 지인들과 함께 광주에서 꽤 유명하다는 돈통구이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광주에는 맛집이 워낙 많아서, 매번 새로운 곳을 탐방하기도 하지만 몇 년째 꾸준히 입소문을 타는 집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에도 그런 기대감을 안고 방문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돌뼈 하나만으로도 다시 갈 만하다’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솔직한 후기를 분위기, 맛, 서비스, 가격, 그리고 개인적인 만족도를 중심으로 길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위치 & 분위기
돈통구이는 광주에서도 상무지구 근처에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이동하기 편하고, 주변에 다른 가게들도 유명한 연탄구이집들이 많이 어우러져 있어서 퇴근 후 모임이나 주말 저녁에 들르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가게 외관은 옛날 고깃집 느낌이었어요. "고깃집"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느낌이였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환한 조명과 따뜻한 분위기가 먼저 반겨주더라고요. 좌석 간 간격도 넉넉한 편이라 옆 테이블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고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 의자가 옛날 학교에서 쓰던 그런 의자더라고요. 테이블은 포장마차 같은 동그라미 형태의 테이블이였습니다. 노포감성이 낭낭하게 났습니다.
🥩 메뉴 & 대표 요리
돈통구이의 대표 메뉴는 역시 항정살과 오돌뼈입니다. 물론 다른 부위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긴 오돌뼈 먹으러 간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원래 오돌뼈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 집에서 먹은 건 제가 먹어본 돼지고기 중 최고라고 할 정도로 확실히 남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고기 메뉴 외에도 기본 찬과 함께 나오는 쌈 채소, 마늘, 고추, 파절이, 김치 등이 준비되어 있고, 요청하면 빠르게 리필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상차림이 과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것들만 깔끔하게 나오는데, 오히려 그게 더 고기의 맛을 돋보이게 해주는 느낌이었어요. 김치도 역시 광주에서 하는 밥집답게 맛있었습니다.
🍖 오돌뼈 – 오늘의 주인공
제가 이번에 가장 감동받았던 건 단연 오돌뼈였습니다.
1. 식감
오돌뼈 특유의 쫄깃하면서도 사각사각 씹히는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어떤 집은 너무 질겨서 오래 씹어야 하고, 또 어떤 곳은 뼈 부분이 제대로 손질이 안 돼서 먹기가 불편한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데 돈통구이 오돌뼈는 식감이 균형 잡혀 있어서 씹는 재미와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양념
양념도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배어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매콤한데 자극적이지 않고, 숯불향과 어우러져 감칠맛이 폭발하더라고요. 특히 술안주로 정말 찰떡이겠다 싶었어요. 매콤한 양념이 기름진 맛을 잡아주면서도 고소함은 그대로 살려주는 조화가 뛰어났습니다.
3. 숯불 향
숯불에 직접 구워 먹으니 고기 본연의 맛이 훨씬 진하게 살아났습니다. 불향이 더해지니 한 입 먹을 때마다 풍미가 배가되더라고요.
솔직히 오돌뼈만 계속 먹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 다른 메뉴들
오돌뼈 외에도 항정살과 갈매기살을 시켜봤는데 통으로 두툼하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통갈매기살은 많이 먹어본적이 없는데 특히 기름과 살코기의 비율이 적당해서 불판에서 지글지글 구워낼 때 시각적으로도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쌈에 싸서 먹었을 때도 잡내가 전혀 없고, 고소한 맛이 살아있었습니다. 항정살은 부드러우면서도 씹을수록 육즙이 나와서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딱 맞겠다 싶었어요.
함께 나온 김치를 불판에 살짝 구워서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이 잡히면서 입맛이 더 돌았습니다.
🍶 사이드 & 음료
고깃집에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사이드 메뉴와 술이죠. 저는 라면을 주문했습니다.라면만 먹을때는 뭔가 삼삼하니 좀 부족한 느낌이 있었는데요. 여기에서 킥이 바로 김치였습니다. 김치와 함께 먹으니 역시 라면에 김치라는 환상의 조합이였고 김치가 맛있다보니 라면도 금방 먹게 되더라고요
술은 소주를 곁들였는데, 오돌뼈의 매콤한 양념과 소주 한 잔이 정말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확실히 이 집은 ‘맛있는 술집’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겠더라고요.
😀 서비스 & 직원 응대
서비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 주시고, 불판을 제때 갈아주셔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고기를 주문하면 바로 가져다주시고, 추가 요청도 빠르게 응대해 주셔서 기다림의 불편이 거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음식 설명을 간단히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오돌뼈 굽는 법, 불 조절 방법 등을 알려주시니 처음 방문한 사람도 당황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 가격대
가격은 광주 기준으로 보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느꼈습니다. 요즘 고깃집들이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이 정도 퀄리티와 맛이라면 충분히 납득이 갔습니다. 오돌뼈도 양이 푸짐하게 나와서 2~3명이 함께 나눠 먹기 딱 좋았어요.
🔥 총평
솔직히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오돌뼈였지만, 전반적인 고기 퀄리티, 분위기,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단체 모임으로도 좋고, 친구들이랑 가볍게 술 한잔하기에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광주에서 고깃집 찾으신다면 저는 자신 있게 돈통구이를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별점 평가 (5점 만점)
- 맛 : ⭐⭐⭐⭐⭐ (5/5) – 특히 오돌뼈는 인생 오돌뼈라 부를 만했습니다.
- 분위기 : ⭐⭐⭐⭐☆ (4.5/5) – 깔끔하고 쾌적했지만 주말에는 다소 붐빌 수 있음.
- 서비스 : ⭐⭐⭐⭐⭐ (5/5) – 직원분들 친절하고 빠른 응대.
- 가격 : ⭐⭐⭐⭐☆ (4.5/5) – 요즘 시세를 감안하면 가성비 괜찮은 편.
- 재방문 의사 : ⭐⭐⭐⭐⭐ (5/5) – 오돌뼈 때문에라도 반드시 다시 갑니다.
총평 : ⭐⭐⭐⭐⭐ (4.8/5)
광주에서 고기 먹고 싶을 때, 특히 오돌뼈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추천할 만한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