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 데스크, 허리 살리는 구세주일까? 사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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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데스크, 허리 살리는 구세주일까? 사기일까?

by 치과건강여행 2025. 9. 1.

앉아서만 일하는 시대의 끝, 스탠딩 데스크 열풍

현대인의 일상은 대부분 **‘앉아 있는 시간’**으로 채워져 있다. 아침에 출근길 대중교통, 하루 종일 사무실 책상, 퇴근 후 TV나 스마트폰… 하루 중 10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은 허리 통증, 어깨 결림, 비만,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서서 일하기’, 즉 스탠딩 데스크(Standing Desk) 문화다.

그렇다면 과연 서서 일하기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단순히 ‘허리에 좋다’는 말 외에도 구체적인 건강 효과와 실제 연구 결과,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까지 알아보자.


1. 서서 일하기의 장점

(1) 칼로리 소모 증가

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는 근육이 더 많은 긴장을 한다. 단순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시간당 약 20~30kcal 더 소모된다는 연구가 있다. 하루 3시간만 서서 일해도 60~90kcal를 추가로 태울 수 있는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체중 관리에도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

(2) 허리·목 건강 개선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허리 디스크, 목디스크 같은 척추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모니터를 보느라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으면 목에 큰 부담이 간다. 서서 일하면 자세 교정 효과가 생겨 허리와 목에 가는 압력이 줄어든다. 실제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던 직장인들이 스탠딩 데스크를 도입한 후 통증이 완화되었다는 보고도 많다.

(3) 집중력과 생산성 향상

재미있게도, 서서 일하는 것이 뇌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있다. 서 있을 때는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것. 실제로 IT 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서서 회의를 하는 ‘스탠딩 미팅’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짧고 효율적인 회의 진행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4) 혈액순환 개선

앉아 있으면 혈액이 하체에 고이기 쉬워 부종이나 하지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 서서 일하면 하체 근육이 더 많이 쓰여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다리가 붓는 증상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2. 서서 일하기의 단점

하지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무작정 서서 일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1) 오래 서 있으면 다리·발 통증

몇 시간 동안 계속 서 있으면 발바닥이 아프거나 종아리가 뻐근해진다. 특히 평소에 평발이거나 무릎 관절이 약한 사람은 불편함이 더 크다. 오히려 무릎 통증이 생겨 역효과가 날 수 있다.

(2) 집중력 저하

처음에는 서서 일하는 것이 색다르고 집중에 도움을 주지만, 익숙하지 않으면 오히려 금방 피곤해진다. 업무에 몰입하기 어려워져 "차라리 앉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3) 하지정맥류 위험

혈액순환이 좋아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장시간 서 있는 경우에는 다리 정맥에 압력이 높아져 하지정맥류가 생길 위험도 있다. 특히 여성이나 오래 서서 일하는 직군(교사, 간호사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3. 효과적으로 서서 일하는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일 수 있을까?

  1. 하루 종일 서 있지 말고 ‘부분적 활용’
    • 이상적인 방법은 앉았다가, 섰다가 번갈아 가며 일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시간 앉아서 일했다면 30분은 서서 일하는 식으로 조절하면 좋다.
  2. 스탠딩 데스크 활용
    •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을 사용하면 훨씬 편하다. 최근에는 전동으로 버튼만 누르면 높이가 바뀌는 책상도 있어 편리하다.
  3. 발 매트 사용
    • 딱딱한 바닥 위에서 서 있으면 발바닥에 무리가 간다. 쿠션감 있는 스탠딩 매트를 사용하면 피로가 크게 줄어든다.
  4. 체중 분산
    • 두 다리에 균등하게 힘을 주고, 가끔씩 체중을 옮겨가며 서 있는 것이 좋다.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실으면 골반이 틀어질 수 있다.
  5. 편한 신발
    • 구두나 하이힐은 피하고,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이상적이다.

4. 연구 결과로 보는 ‘서서 일하기’

  • 허리 통증 감소 연구
    한 연구에서는 스탠딩 데스크를 4주간 활용한 직장인들의 허리 통증이 32%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 체중 관리 효과
    하루 3시간 서서 일하면 1년 동안 약 3.5kg 정도의 체중 증가를 예방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 생산성
    서서 일하는 습관을 가진 직원들은 업무 효율과 집중력이 향상되었다는 보고가 많지만, 사람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5. 결론 – ‘무조건 서기’가 아닌 ‘스마트하게 서기’

서서 일하기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현대인의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을 보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무조건 서서 일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장시간 서 있는 것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앉기와 서기를 번갈아 가며, 자신의 몸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다. 적절히 활용한다면 허리 통증 완화, 칼로리 소모, 집중력 향상 등 다양한 장점을 누릴 수 있다.


👉 정리하자면,

  • "서서 일하기"는 효과가 있다.
  • 하지만 지속 가능하게, 균형 있게 실천해야 한다.
  •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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