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에 관한 진실 –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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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치료에 관한 진실 –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6가지

by 치과의사 인생여행기 2025. 7. 2.

 

치과에서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환자분들은 걱정부터 하십니다.
"신경치료… 아픈 거 아니에요?"
"치아를 빼는 건가요?"
"꼭 해야 해요?"

오늘은 신경치료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자주 하는 질문을 Q&A 형식으로 정리해드릴게요.
치과의사 입장에서 쉽게, 솔직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신경치료의 모식도

 

Q1. 신경치료는 정확히 뭐예요?

 A. 신경치료는 '치아 안쪽의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치아는 단단한 겉부분(법랑질, 상아질) 안에 **신경(치수)**이라는 조직이 있어요.
이 신경이 충치나 외상, 균 감염 등으로 손상되면 통증, 염증, 괴사가 발생합니다.

신경치료란 이 손상된 신경을 제거하고, 그 빈 공간을 소독, 충전하는 과정이에요.
흔히 “신경을 뺀다”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감염된 신경조직을 제거하고 살균 처리 후에 그 공간을 메우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의학용어로는 ‘근관치료(Root Canal Treatment)’라고 해요.


Q2. 어떤 경우에 신경치료가 필요해요?

 A. 대표적으로 아래 상황에서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

  1. 충치가 너무 깊어 신경까지 침범한 경우
  2. 치아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서 신경이 노출된 경우
  3. 예전 충치 치료 부위가 염증 생긴 경우
  4. 치아에 외상을 입어 신경이 괴사한 경우
  5. 이유 없이 계속 아픈 치아 (신경이 이미 손상됐을 가능성)

즉, 신경조직이 더 이상 살아있을 수 없거나, 염증을 계속 유발하는 경우에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

Tip: 통증이 없더라도 X-ray 상에서 감염이 보이면 조용히 진행 중인 신경 괴사일 수 있어요.


 Q3. 신경치료를 안 하면 어떻게 돼요?

🦷 A.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퍼지고 결국 뽑아야 할 수도 있어요.

"지금은 좀 아픈데 참을만해요…"
"그냥 안 하고 두면 안 돼요?"

이런 말 자주 듣는데요.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태에서 치료를 미루면 아래와 같은 일이 생깁니다.

  •  염증이 뿌리 끝까지 퍼짐
  •  턱뼈까지 고름 생김 (치근단 농양)
  •  통증이 심해지고 얼굴까지 붓는 경우도
  •  결국 치아를 발치해야 함

즉, '신경치료는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더 이상 손쓸 수 없게 되면 발치 → 임플란트 or 브릿지로 이어져 비용과 고통이 배로 듭니다.


 Q4. 신경치료, 꼭 아픈가요?

 A. 요즘 신경치료는 많이 안 아프게 할 수 있어요.

과거엔 마취 기술이나 기계가 지금보다 부족했기 때문에 **"신경치료=아프다"**는 인식이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 정확한 마취 기술
  • 기계식 파일로 정밀하게 신경 제거
  • 소독제, 루트젠 등의 기술 발달

그래서 실제로는 환자 대부분이
“생각보다 안 아팠어요”
“그냥 입 벌리고만 있었어요”
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단, 이미 신경이 괴사해 마취가 잘 안 듣는 경우엔 예외적으로 통증이 클 수 있어요.
그래도 이런 경우엔 단계적으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치료할 수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Q5. 신경치료는 몇 번이나 받아야 해요?

 A. 보통 2~3회, 많게는 4~5회까지도 걸릴 수 있어요.

치아 상태에 따라 횟수가 달라집니다.

치아 상태예상 횟수설명
감염이 적고 통증 없는 경우 1~2회 단순 근관치료
염증이 심하거나 고름 있는 경우 3~4회 추가 소독 필요
재신경치료나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4~5회 이상 시간 오래 걸림
 

보통은 1주일 간격으로 진행되며, 너무 늦게 오면 이전 치료가 무효가 될 수도 있어요.
중간에 끊기면 오히려 치료 효과가 떨어지므로 반드시 끝까지 마무리해야 합니다.


 Q6. 신경치료하면 치아가 약해지나요?

 A. 네, 어느 정도 약해질 수 있어서 '보철'로 보호가 필요합니다.

신경치료는 치아 안을 파내는 과정이라 기존 치아 구조가 약해집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후속 조치가 필요해요:

  • 크라운(씌우는 것): 어금니나 씹는 힘이 센 치아엔 거의 필수
  • 인레이/온레이: 충전 범위가 작을 때 사용 가능
  • 레진: 앞니 등 씹는 힘이 약한 곳에서만 가능

그냥 ‘때우는 것’만으론 오래 못 가고, 깨지거나 부러질 수 있어요.
그래서 신경치료가 끝났다고 치료가 끝난 게 아닙니다. 보철까지 마무리해야 완전히 끝입니다.



신경치료는 "치아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그리고 너무 겁먹지 말고 꼭 필요한 타이밍에 받아야 해요.
요즘 기술로는 예전처럼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아요.
그리고 치료 후에는 반드시 보철까지 마무리해야 치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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