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필요하지만, 상황에 맞게 써야 한다”
양치질만 잘하면 치아 건강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치과 진료 현장에서 보면, 칫솔질만으로는 치아 사이(치간) 청소가 완벽하게 되지 않습니다.
이 틈새에 남은 음식물과 플라그(세균막)가 충치와 잇몸병의 주요 원인이죠.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치간칫솔과 치실입니다.
그렇다면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요?
정답은 ‘누구에게, 어떤 상태에서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1. 치간칫솔과 치실, 각각의 역할
① 치실(Floss)
- 얇은 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 면과 잇몸 경계 부분의 플라그 제거
- 치아가 촘촘하게 붙어 있는 건강한 잇몸이나 충치 초기 예방에 적합
- 세로 방향으로 치아 옆면을 따라 움직이며 청소
- 장점: 잇몸 자극 적음, 좁은 틈새 청소 가능
- 단점: 치간이 넓게 벌어진 곳, 보철물(브리지, 임플란트) 주변은 청소가 어려움
② 치간칫솔(Interdental Brush)
- 작은 솔을 치아 사이에 넣어 전후로 움직여 청소
-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가 노출되고 틈이 넓어진 중장년층에 적합
- 치아 교정 중인 환자, 임플란트 주변 청소에도 효과적
- 장점: 넓은 틈새, 보철물 주변 플라그 제거에 탁월
- 단점: 틈이 좁은 경우 잇몸 손상 위험, 크기 선택이 중요
2. 과학적 비교: 어떤 게 더 잘 닦일까?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잇몸병 예방: 치간칫솔이 우위
→ 치석·플라그 제거율이 높고, 염증 감소 효과가 큼 (특히 잇몸퇴축이 있는 사람) - 충치 예방(치아 사이 면): 치실이 우위
→ 접촉면 사이의 세균막 제거에 효과적
즉, 건강한 젊은 잇몸 → 치실이 더 효율적
잇몸이 내려간 중장년층 → 치간칫솔이 더 효율적
3. 연령·상태별 추천
구분추천 도구이유
10~30대, 잇몸 건강, 치아 촘촘 | 치실 | 충치 예방에 효과적, 잇몸 자극 적음 |
40대 이상, 잇몸 퇴축, 틈새 넓음 | 치간칫솔 | 치석·플라그 제거율 높음 |
교정 중 | 치간칫솔 + 특수 치실(슈퍼플로스) | 브라켓 주변, 와이어 밑 청소 가능 |
임플란트 보유 | 치간칫솔 + 임플란트용 치실 | 보철물·기둥 주변 플라그 제거 |
치아 사이 충치 이력 있음 | 치실 | 접촉면 청소 필수 |
4. 치간칫솔 크기 선택법
- 틈새보다 살짝 큰 사이즈가 가장 효과적
- 너무 작으면 청소가 안 되고, 너무 크면 잇몸 손상 위험
- 치과에서 프로브로 측정 후 권장 사이즈를 받는 게 안전
5. 올바른 사용법
치실
- 30~40cm 길이로 자름
- 양손 중지에 감고 엄지·검지로 조절
- 치아 사이에 부드럽게 넣고, C자 형태로 치아 옆면을 따라 위아래로 움직임
- 잇몸을 강하게 찌르지 않도록 주의
치간칫솔
- 틈새 각도에 맞춰 삽입 (수평 또는 약간 비스듬히)
- 앞뒤로 2~3회 왕복
- 사용 후 깨끗이 세척, 마른 상태로 보관
- 솔이 휘거나 털이 닳으면 교체
6. “둘 중 뭐가 더 좋은가요?”에 대한 결론
- 효과 비교: 상황에 따라 다름
- 이상적인 관리법: 치실과 치간칫솔을 병행
→ 예: 잇몸 건강한 부위는 치실, 틈새 넓은 부위는 치간칫솔 - 중요한 건 ‘도구 선택’보다 ‘매일 하는 습관’
7. 치과 위생사들의 팁
- 처음 쓰는 사람은 치실보다 치간칫솔이 익숙하기 쉽다.
- 치실은 매일 쓰면 2주 안에 손에 익어 어렵지 않음.
- 치간칫솔은 최소 하루 1회, 가능하면 저녁 양치 후 사용.
-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 후 양치까지 해야 완전한 청소.
8. 마무리
치간칫솔과 치실은 경쟁 관계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청소 범위를 담당하는 ‘협력 관계’**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젊고 건강한 잇몸이라면 치실부터 습관화하세요.
잇몸이 내려가 틈새가 보이기 시작하면 치간칫솔을 추가하세요.
건강한 잇몸과 치아를 오래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의 잇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거기에 맞는 도구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