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하다 거울을 보거나, 치실을 하다 치아에 검은 점을 발견하면 깜짝 놀라 치과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설마 충치 아니야?”
“이거 바로 치료해야 하는 건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치아의 검은 점이 반드시 충치인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치아에 생긴 검은 점의 다양한 원인과 그에 따른 대처법을 치과의사 입장에서 쉽고 친절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1. 치아 검은 점, 왜 생기나요?
치아 표면이나 틈에 생긴 검은 점은 단순히 눈에 띄는 색 변화일 수도 있고, 치아 내부가 실제로 손상된 충치일 수도 있습니다.
검은 점은 주로 치아의 홈(구치의 교합면), 치아 사이, 잇몸 가까이, 치아 뒷면 등 칫솔질이 어려운 부위에서 발견됩니다.
하지만 검은 점의 정체는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죠. 이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치아 검은 점이 반드시 충치는 아닌 이유
많은 분들이 치아에 검은 점이 생기면 무조건 충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검은 점은 착색, 음식물 잔여물, 치태(플라그), 치석, 표면 손상 때문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즉, 색깔만 보고 충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충치는 치아 내부가 부드럽게 변하고, 치질이 파괴되는 상태
○ 단순 착색은 치아 표면에 색소가 묻은 것
▷ 둘의 차이를 육안으로 완벽히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과에서 검사가 필요합니다.
3. 치아 검은 점의 주요 원인
치아에 검은 점이 생기는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착색 (Stain)
커피, 차, 와인, 담배 등 색소가 치아 표면에 쌓여 검게 보이는 것입니다.
칫솔이나 스케일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 충치 (Dental caries)
치아 표면이 부드럽게 녹으면서 검게 보입니다.
특히 치아 홈이나 치아 사이 충치는 검은 점으로 보이면서 이미 내부에 충치가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 치석
치아 뿌리 부위에 검은 색 치석이 생기면 검은 점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 금속 수복물, 오래된 보철물
예전 금속 크라운이나 아말감 주변이 검게 변색되면서 검은 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치아 구조적 요인
치아의 깊은 홈이나 틈(피트와 피셔)에 음식물이 끼거나 착색되면 검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충치가 아니어도 색소가 고여 생기는 현상입니다.
◆ 충치와 헷갈리기 쉬운 치아 착색
치아 착색은 충치와 구별이 어렵지만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 색깔 | 갈색~검은색, 내부가 부드러움 | 검은색, 표면은 단단 |
| 위치 | 치아 홈, 치아 사이, 뿌리 부위 | 치아 홈, 표면 |
| 제거 | 긁으면 부스러짐 | 스케일링, 연마로 제거 가능 |
하지만 색과 딱딱함만으로 자가 판별은 어렵습니다. X-ray나 탐침 검사 등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5. 치아 검은 점 진단은 이렇게 합니다
치과에서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검사를 합니다.
✔ 탐침 검사
특수 기구로 검은 점 부위를 눌러보며 치질이 부드럽게 부스러지는지 확인합니다.
✔ X-ray 촬영
치아 사이, 뿌리 쪽 등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부위의 충치 여부를 확인합니다.
✔ 확대경, 구강 내 카메라
검은 점의 모양과 깊이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합니다.
▷ 이 과정에서 단순 착색인지, 충치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인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6. 치아 검은 점 치료, 어떻게 할까?
진단에 따라 치료는 달라집니다.
◆ 단순 착색
- 스케일링, 연마(폴리싱)
- 정기 관리로 색소 재착색 방지
◆ 초기 충치
- 불소 도포
- 치아 홈 메우기 (피트 앤 피셔 실란트)
- 경과 관찰 (필요 시 레진 치료)
◆ 진행된 충치
- 레진(치아색 충전물)
- 인레이, 온레이
- 크라운
- 신경치료 (충치가 신경까지 진행된 경우)
치아 검은 점은 빠른 대처가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간단히 연마나 예방치료로 끝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충치로 진행되어 더 큰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7. 검은 점 예방과 관리법
✔ 올바른 칫솔질
바스법처럼 잇몸과 치아 사이를 꼼꼼히 닦는 습관을 들이세요.
✔ 치실, 치간칫솔 사용
치아 사이 음식물과 치태를 제거합니다.
✔ 단 음식, 색소 많은 음식 줄이기
착색과 충치 모두 예방됩니다.
✔ 정기검진과 스케일링
6개월~1년마다 치과 검진으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세요.
8. 결론: 검은 점이 보인다면 치과에서 정확히 진단받으세요
치아의 검은 점은 충치일 수도, 단순 착색일 수도 있습니다. 색깔만 보고 스스로 진단하려 하지 말고 치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초기 발견과 치료가 치아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치아에 검은 점이 보였다면 미루지 말고 치과를 찾아보세요. 작은 점 하나가 큰 충치로 번지기 전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