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 나도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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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 나도 있는 걸까?

by 치과의사 인생여행기 2025. 6. 30.

요즘 턱관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드리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치과에 내원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이악물기’나 ‘이갈이’만 조심하셨어도 치과에 오실 일이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분들이 이걸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내시다가, 몇 달 뒤에 치아가 깨지거나 턱이 아프다고 오시곤 하세요.
그래서 오늘은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는 턱관절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간단한 질문들로 지금 내 턱이 어떤 상태인지 점검해보고, 조기에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턱관절 장애란?

턱관절 장애란 말 그대로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의미합니다.
턱관절은 정확히는 **측두하악관절(TMJ)**이라고 하며, 머리뼈(측두골)와 아래턱(하악골)이 만나는 부위입니다.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턱만 아픈 게 아니라,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 턱에서 소리 남 (딱딱, 뚝, 사각사각)
  • 입이 잘 안 벌어짐
  • 턱을 움직일 때 통증
  • 자주 두통, 어깨 결림
  • 귀 앞쪽, 뺨, 관자놀이 통증

턱관절 장애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아래 항목 중에서 본인에게 해당되는 내용을 체크해보세요.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본 증상 체크

  1. 입을 벌릴 때 딱딱하거나 뚝 하는 소리가 난다.
  2. 입을 벌릴 때 사각사각 소리가 나거나 갈리는 느낌이 있다.
  3. 입을 벌릴 때 뻐근하거나 통증이 있다.
  4. 입이 평소보다 잘 안 벌어진다. (세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음)
  5. 턱을 움직일 때 귀 앞쪽에 통증이 있다.
  6. 아침에 일어나면 턱이 피곤하거나 무겁게 느껴진다.
  7. 턱이 한쪽으로만 자주 움직이는 것 같다.
  8. 자주 턱을 무의식적으로 꽉 깨문다.
  9. 밤에 이를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10. 딱딱한 음식(오징어, 육포 등)을 씹기가 힘들다.

연관 증상 체크

  1. 이유 없이 자주 두통이 생긴다.
  2. 귀에서 이명이 들리거나 귀 먹먹한 느낌이 자주 있다.
  3. 어깨, 목이 자주 뭉치고 결린다.
  4. 눈 주변, 관자놀이가 무겁고 아프다.
  5. 얼굴이 좌우 비대칭으로 보인다.
  6. 턱이 빠질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7. 치아가 점점 닳거나 깨진 흔적이 보인다.
  8. 평소에 스트레스가 많고,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

▶ 자가진단 해석

  • 0~2개 해당: 현재로선 큰 문제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관찰 필요
  • 3~5개 해당: 턱관절 초기 증상일 수 있음. 생활습관 교정과 진단 권장
  • 6개 이상 해당: 턱관절 장애 가능성 높음. 조속한 전문 진료 필요

 턱관절 장애, 왜 생기는 걸까?

턱관절 장애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주된 원인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어요.

1. 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

무의식적인 이악물기, 이갈이, 턱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유발합니다.

2. 잘못된 교합 및 치아 정렬

치아 맞물림이 불균형하면 턱관절에도 부하가 가게 되며, 점차 디스크나 근육에 이상이 생깁니다.

3. 외상

턱 부위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면, 관절 구조가 손상됐을 수 있어요.

4. 자세 문제

오랜 시간 턱 괴기, 목을 앞으로 빼는 자세 등은 턱관절에 지속적 스트레스를 줍니다.

5. 악습관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손톱/펜 물기, 껌 씹기 등도 턱관절에 좋지 않습니다.


 턱관절 장애의 진행 단계

턱관절 장애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점차 심화됩니다.

1단계 | 턱에서 소리만 나는 상태 (무통성 디스크 변위)
2단계 | 턱에서 소리가 나고, 간헐적인 통증 동반
3단계 | 입이 잘 안 벌어지고, 개구 제한이 있음
4단계 | 디스크 위치가 완전히 이탈하여 소리도 안 나며, 통증 및 운동제한 심화
5단계 | 관절염 등 퇴행성 변화로 만성 장애 상태

초기에는 소리만 나다가 통증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절대 방심하면 안 돼요!


 조기 대처가 중요한 이유

턱관절 장애는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가 복잡해지고 회복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 → 생활습관 개선 → 필요한 경우 보조장치 치료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가 관리 방법

  1. 턱에 힘 빼기 연습
    평소 입은 다물되, 치아는 살짝 떨어뜨려 두세요. 혀는 입천장 앞쪽에 가볍게 대는 게 이상적 위치입니다.
  2. 턱 괴지 않기
    한쪽 턱 괴는 자세는 턱관절에 지속적인 부하를 줍니다.
  3. 딱딱한 음식 피하기
    견과류, 오징어, 육포 등은 턱관절에 부담을 줍니다.
  4.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운동, 취미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세요.
  5. 온찜질 및 마사지
    턱 근육이 뭉쳤을 때는 온찜질이나 손가락으로 가볍게 마사지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치료는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치과나 구강내과, 턱관절 전문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후 다음과 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어요:

  • 스플린트(턱 보호 장치) 치료
  • 물리치료, 온열치료, 초음파 치료
  • 약물치료 (근이완제, 진통소염제 등)
  • 보톡스 시술 (턱 근육 긴장 완화)
  • 교정치료 및 교합 조정

마무리하며

턱관절 장애는 대부분 초기에는 소리나 작은 불편함 정도로 시작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점점 통증, 입 벌어짐 제한, 두통, 치아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위 체크리스트로 자가 진단을 해보고, 해당되는 증상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턱관절은 우리가 평생 사용해야 할 중요한 구조입니다.
평소에 조금만 신경 써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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