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은 벌써 세 번째였습니다. 삿포로, 오타루, 비에이 등 유명한 관광지는 대부분 다녀왔지만, 이번엔 조금 색다른 곳을 가보고 싶어 선택한 곳이 바로 **노보리베츠(登別)**였습니다. 유튜브에서 즐겨보는 채널인 카더가든의 일본 여행 영상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곳이었는데요. 사실 노보리베츠는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많이 유명하지도 않고, 그 외에 큰 관심을 받는 지역은 아니기에, 이번 여행이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정말 놀라운 맛집이 있었는데요. 사실 찾아보고 이 밥집은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될 정도로 사진만 보고도 비주얼에 압도 당했습니다. 바로 **Maruhira(まるひら)**라는 해산물 덮밥 전문점입니다. 노보리베츠에 이렇게 퀄리티 좋은 카이센동집이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고, 비주얼에 끌려 직접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는 JR 노보리베츠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저희는 삿포로에서 렌트를 한 상태였기에 차를 타고 이동했고 주차장은 7자리 정도 있었습니다. 매장은 크지 않지만 깔끔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일 점심이었음에도 이미 현지 손님들로 자리가 거의 다 찬 상태였고, 기다림 끝에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해산물 덮밥과 게 국물 정식이 함께 나오는 세트였습니다. 한 눈에 봐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회들과 그 위에 올라간 주황빛 이쿠라(연어알), 그리고 우니(성게알)의 조화는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저희는 두명이서 카이센동 하나씩 그리고 우니동을 하나 시켜서 세개를 먹었는데요. 카이센동에는 참치, 새우, 문어, 연어, 조개 등 다양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었고, 그 위에 듬뿍 얹어진 홋카이도산 우니는 입안에서 녹아내리듯 부드러웠습니다. 신선한 고추냉이와 함께 먹었을 때의 그 감칠맛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카이센동에 같이 제공된 게 국물 역시 일품이었습니다. 단순한 미소국이 아닌, 게 다리와 무, 버섯 등이 푸짐하게 들어간 진한 국물이었고, 한 입 먹는 순간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일본식 절임과 생강절임이 함께 나왔으며, 입가심으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니동은 정말 말 그대로 우니로 가득 채워진 그릇이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고, 젓가락으로 한 숟갈 떠보니 질감과 향, 풍미 모두 압도적이었습니다. 이 정도 퀄리티의 우니를 이 가격대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홋카이도는 워낙 맛있는 해산물 맛집이 많아 선택이 어렵지만, 노보리베츠까지 왔다면 마루히라는 꼭 한 번 들러보셔야 하는 곳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 관광지 중심이 아니라 조용한 지역에 위치해 있어 더욱 현지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여행의 소중한 한 끼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장소였습니다.
노보리베츠는 이번 여행이 처음이었지만, 앞으로 홋카이도를 다시 찾는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으로 제 마음속에 저장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일정에 노보리베츠와 마루히라를 추가해보시길 바랍니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되실 거예요!
메뉴 & 가격대
- 모둠 해산물 덮밥 세트(카이센동 + 국물) 약 ¥3,000
- 우니 덮밥 단품 약 ¥4,000
- 게 국물 포함된 정식 구성
- 예약은 현장 방문 우선! 점심만 운영
✅ 총평 ⭐️⭐️⭐️⭐️⭐️ (5.0/5.0)
맛 | ⭐️⭐️⭐️⭐️⭐️ | 우니 퀄리티 진심 넘사벽입니다 |
가성비 | ⭐️⭐️⭐️⭐️☆ | 이 정도 해산물 양과 퀄리티면 찐 혜자 |
분위기 | ⭐️⭐️⭐️⭐️☆ | 작고 조용한 로컬 식당 느낌이라 더 좋음 |
접근성 | ⭐️⭐️⭐️⭐️☆ | 노보리베츠역 도보 5분, 너무 쉬워요 |
재방문 의사 | ⭐️⭐️⭐️⭐️⭐️ | 다음 홋카이도 올 때 무조건 재방문 예정 |
위치 & 팁
- JR 노보리베츠역에서 도보 5분
- 점심시간에만 운영, 오픈 시간 맞춰 가는 걸 추천
- 주차장 있음 (렌터카 이동 시에도 편해요)
- 내부 좌석은 많지 않아서 조금 대기할 수도 있음
“홋카이도에서 우니 먹고 싶다면? 삿포로 말고 노보리베츠 마루히라로.”
온천도 좋지만, 이거 먹으러 노보리베츠 다시 갈 의향 200%입니다.
혹시 홋카이도 여행 계획 중이시라면, 노보리베츠 일정 꼭 넣어보세요. 그리고 점심은 마루히라에서 드시는 걸 강력 추천드립니다.
성게알 좋아하시는 분들은 두 번 가셔도 아깝지 않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