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60계 치킨에서 출시한 조금은 독특한 메뉴, **‘쯔란윙봉’**을 먹어본 후기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양꼬치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궁금해하셨을 법한 조합인데요.
저는 평소에 자극적인 맛을 나름 즐기는 편이라 기대를 살짝 품고 먹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존맛탱까진 아닌데 그냥저냥 먹을만하다"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양꼬치에서 나는 특유의 향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메뉴지만,
그렇지 않다면 처음 한두 조각 먹고 손이 덜 가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쯔란윙봉? 이름은 낯설지만 향은 낯익다
이름이 조금 생소한데요,
‘쯔란’은 중국 음식에서 자주 쓰이는 큐민(커민)이라는 향신료예요.
양꼬치 먹을 때 뿌려져 있는 그 특유의 향 있잖아요?
그게 바로 쯔란이에요.
‘윙봉’은 닭날개 부위 중 윗날개(윙)와 아랫부분(봉)을 합쳐 놓은 건데,
치킨 중에서도 사람들이 은근히 좋아하는 부위죠.
즉, 이 메뉴는 양꼬치 양념을 뿌려 튀겨낸 닭날개 부위라고 보면 됩니다.
👃 향이 강하다. 호불호 확실함
포장을 뜯는 순간, 향부터 굉장히 강하게 올라옵니다.
그냥 고소한 튀김 냄새가 아니라, 큐민 특유의 스모키하면서 살짝 쿰쿰한 향이 확 올라와요.
이 향이 익숙한 사람에겐 맛있게 느껴질 수 있지만,
향신료를 평소에 안 즐기는 사람이라면 "어? 이거 무슨 냄새지?" 싶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저는 마라탕이나 훠궈는 좋아하는 편이지만 큐민향이 너무 세면 물리는 타입인데,
쯔란윙봉은 그 중간쯤이었습니다.
향이 좀 강하긴 한데, 딱 양꼬치 수준 정도.
🍗 맛은 진짜 양꼬치랑 비슷함
맛은 정말 한마디로 말해서 **“양꼬치 맛”**입니다.
양 대신 닭을 쓴 느낌?
그냥 닭날개 튀김 위에 큐민 + 고춧가루 + 후추 조합의 양념을 뿌린 맛인데,
전반적인 풍미는 양꼬치에서 나는 그 맛 그대로예요.
다만 양꼬치는 직화향도 좀 있고 고기 자체의 식감이 강한 반면,
이건 닭날개라서 좀 더 부드럽고 기름지며, 튀김 느낌이 더 강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식감은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쯔란 향신료의 맛이 전면에 확 튀어나와 있어서,
중간부터는 조금 물린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 “계속 손이 가는 맛”까진 아님
개인적으로는 한두 조각까지는 맛있게 먹었는데, 계속 먹다 보니 향신료가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졌어요.
매운맛보다는 특이한 향이 계속 남는 편이라,
입안이 깔끔해지기보다는 좀 느끼하고 텁텁한 맛이 남는다고 해야 할까요?
이건 아마 저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향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포인트일 것 같아요.
물론 양꼬치를 아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오 이거 치킨으로 양꼬치 맛 나니까 좋다" 싶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두 조각 이상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을 것 같아요.
🧂 간은 센 편, 음료 필수
쯔란윙봉의 양념은 간이 꽤 강한 편이에요.
짭짤하고, 매콤하고, 큐민 향이 세서 먹다 보면 물이나 탄산 없이 먹기는 힘든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로콜라나 탄산수랑 같이 먹는 걸 추천하고,
맥주를 곁들이면 딱 어울릴 맛이에요.
치킨 자체가 좀 자극적이다 보니 **단맛 있는 사이드(치즈볼 등)**랑 같이 먹는 것도 괜찮더라고요.
🍽 사이드 추천 & 조합 팁
함께 먹으면 궁합 괜찮았던 조합들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 치킨무: 치킨무는 제가 먹는데에는 필수였습니다! 아니면 정말 느끼할 수 있어요.
- 치즈볼: 고소달달한 맛이 자극적인 쯔란윙봉의 느낌을 중화해줘요.
- 간장치킨과 혼합: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킬 경우, 쯔란 단독은 물릴 수 있으니 다른 순한 메뉴랑 같이 먹는 게 좋습니다.
- 맥주: 진짜 조합 괜찮음. 향신료 특유의 맛을 맥주가 씻어주는 느낌!
💸 가격 & 양
가격은 25500원으로, 요즘 치킨 가격 생각해도 조금은 비싼 느낌이 있습니다.
윙봉이라 부위 특성상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성인 두 명이 이거 하나만으로 배부르게 먹긴 어렵고,
사이드 하나 정도는 필수로 시켜야 포만감이 옵니다.
1인 단독메뉴 느낌은 아니고, 두세 명이 가볍게 안주 느낌으로 나눠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이런 사람한테 추천
| 양꼬치 좋아하는 사람 | 거의 양꼬치맛 치킨 버전 |
| 마라, 향신료 음식 즐기는 사람 | 큐민 향에 익숙하면 맛있게 느껴질 수 있음 |
| 맥주 안주 찾는 사람 | 간이 세고 자극적이라 술이랑 어울림 |
| 새로운 메뉴 시도하고 싶은 사람 | 전형적인 치킨 스타일에 질렸다면 색다른 경험 가능 |
❌ 이런 사람은 비추
| 향신료에 예민한 사람 | 큐민 향이 강해서 거부감 들 수 있음 |
| 양꼬치 싫어하는 사람 | 맛 자체가 양꼬치 기반이라 애초에 비슷함 |
| 단순한 후라이드/간장 선호자 | 전통적인 치킨 맛과는 결이 완전 다름 |
| 많이 먹고 싶은 사람 | 양이 적고, 중간부터 물릴 수 있음 |
✅ 총평: 한 번쯤은 먹어볼만한 메뉴
60계 치킨의 쯔란윙봉은 양꼬치 좋아하는 사람에겐 꽤 흥미로운 메뉴입니다.
치킨에 이렇게 큐민을 넣었다는 자체가 특이했고, 실제로 맛도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향이 강하고, 간도 센 편이라 호불호가 분명히 있을 수 있어요.
“대박 맛있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가끔 생각날 수는 있겠다" 정도의 인상이었습니다.
특히 술안주용, 소규모 모임에서 한 번쯤 먹을 만한 메뉴로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